blog

추울때 먹는 음식 냉면…

추울때 먹는 음식 혹은 눈올때 먹는 음식 – 을밀대 평양냉면

 

추울때 혹은눈올때 먹고싶은 음식이 있나요? 날씨가 추운 날엔 보통 뜨거운 국물이 있는 우동이나 국수를 많이들 생각합니다. 왠지 비오는 날에 생각나는 음식이랑 조금 비슷하긴 하네요. 하지만 눈오는 추운날 또 다른 별미가 있습니다. 바로 평양냉면입니다.

아니 이런 추운날 무슨 냉면이냐 하시겠지만 눈이 오는 추운날에 뜨거운 방안에 앉아 시원한 평양냉면을 먹는 기분은 정말 좋답니다. 게다가 밖에 소복소복 쌓이는 눈을 보는건 또 다른 즐거움 같아요.

 

 

이곳은 마포구에 위치한 평양냉면 집으로 흔히들 냉면 마니아 사이에선 서울 4대 냉면집에 들어갑니다. 저도 이곳의 냉면을 좋아하여 자주 가서 즐기곤 합니다. 을밀대는 평양직할시 중구역 경산동에 있는 고구려시대의 누정(樓亭)입니다.  을밀대라는 이름은 먼 옛날 을밀 선녀가 그곳의 기막힌 경치에 반해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설화와 을지문덕 장군의 아들인 을밀 장군이 그곳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음식입니다. 사실 처음 평양냉면을 맛보는 사람들은 심심한 맛에 혹시 내가 겨자를 덜 넣었나 싶어 겨자를 마구 넣거나 양념장을 찾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번 먹다 보면 육수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메밀면의 그 특유의 맛에 반하게 됩니다. 전에 어떤 블로그 글에서 읽은 표현에 의하면 걸레빤물 같다는 조금은 자극적인 표현도 본적이 있네요. 


KBS에서 방영된 <30분 다큐>의‘ 평양냉면의 진실’ 편에서는 실제 평양냉면의 맛이 그다지 자극적이진 않았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오히려 새터민과 실향민이 서로 엇갈리게 증언하고 있었는데, 다큐멘터리에서는 이를 두고 실향민이 이야기하는‘ 아지노모토’라는 화학 조미료를 언급하면서 평양냉면이 남한으로 넘어오면서 맛이 변질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아지노모토는 1908년에 일본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조미료로, 감칠맛이 중요한 한국 음식, 특히 그중에서도 냉면에 잘 어울렸다고 합니다. 그 실향민도 아지노모토를 조금 넣으면 맛이 더 좋아졌다고 증언하였는데. 하지만 본래 평양냉면은 꿩고기를 푹 삶아 만든 육수에 동치미를 적당히 섞어 메밀 면을 말아 먹는 형태였다고 합니다.  

 

<을밀대 녹두전>

 

을밀대의 평양냉면은 다른 평양냉면집과는 다르게 얼음이 둥둥 떠있는 육수를 말아줍니다. 제 느낌에 의하면 다른 평양냉면 집과는 조금 다른 특유의 맛이 있습니다. 원래 냉면은 북한에서 한겨울에 먹는 음식이었다고 하니 이한치한이 맞다고 할 수 있다. 눈오는 겨울날 아니면 추운 겨울날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시원한 평양냉면 한그릇 생각나네요.

 

을밀대 영업시간 : 11:00 ~ 22:00

전화 : 02-717-1922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147-6번지, 주차시설 있음

˙물냉면 9,000원

˙사리 3,000원

˙비빔냉면 9,000원

˙회냉면 12,000원

˙녹두전 8,000원

 


찾아가는길 : 6호선 대흥역 2번 출구로 나와 염리동 주민센터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여행 : 서울 누들로드에서 발췌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