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한권 나오기 까지…


우리 책이 제책(제본)이 끝나서 제책사에 갔습니다. 일산 장항동에 위치한 곳인데 이곳은 양장 작업과 무선 작업을 같이 하는 곳입니다. 저희 출판사의 주 거래처 중 하나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보통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모르시는데 오늘은 간단하게 책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얘기해 볼까 합니다.
1. 원고기획(혹은 원고청탁, 투고원고)
2. 샘플원고 검토 및 시장상황 분석
3. 샘플원고를 보며 원고컨셉 및 기획회의
4. 저자계약
5. 중간 원고 보고 및 원고와 관련한 미팅
6. 최종원고(생 날(raw)원고) 받음
7. 원고검토(원고가 처음 기획처럼 잘 써졌는지… 중간에 받은 원고랑 같은 컨셉인지…)
8. A원고를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B원고를 다시 저자에게 돌려보내느냐
9. A의 경우 맞춤법 및 원고 교정 및 윤문(글을 부드럽게 다시 고치는 일. 편집자의 주된 업무), B의 경우 다시 5번으로 돌아가서 원고를 고쳐오게 함.
10. 원고 조판준비(한글이나 워드파일에 이미지와 함께 윤문한 원고를 가조판 하듯이 앉혀본다. 보통 여기서 책의 판형을 정한다.)
11. 원고를 디자이너에게 보냄
12. 디자이너는 받은 원고를 가지고 본문 샘플 시안을 2~3개 만든다.
13. 시안을 보면서 다시 회의. 최종결정 및 저자에게 시안을 보내줌

(시안을 보면서 의견을 나누는 편집자와 디자이너)

14. 1차 디자인 작업(디자이너)
15. 1차 교정(편집자)
16. 2차 디자인 작업(수정 및 오탈자 체크)
17. 2차 교정(편집자) 및 제목회의
18. 3차 디자인 작업 및 표지시안 제작
19. 3차 교정 후 저자에게 최종교정 보냄(보통 출력물과 PDF 파일을 같이 보냅니다.)
20. 저자 교정 완료 후 보도자료 작성 및 표지시안 회의
21. 표지 및 내지 시험출력(실제 인쇄시 모니터의 색이랑 다르기 때문에 표지를 미리 출력해 본다)
(미리 컬러출력을 해서 표지와 똑같이 만들어 본다. 책 등의 두께 등이 맞는지와 색 등을 살펴 확인한다.)

21. 본문 및 표지 PDF를 출력실에 넘김(인쇄판을 만듬)
22. 종이 및 출력, 인쇄, 제본 발주
23. 출력실에서 인쇄판용 PDF를 넘겨줌(이걸 또 일일히 들여다 보며 확인한다.)
24. 인쇄소로 인쇄판이 넘어가서 인쇄대기(이때 체크해야 할 점. 인쇄일정, 종이가 언제 넘어오는지 일정)
25. 인쇄(보통 이때 인쇄감리라는 것을 감. 인쇄소에서 나온 인쇄물이 출판사에서 의도한 색과 맞는지 보면서 체크함)
26. 표지는 코팅집으로 넘어감(유광코팅이냐 무광코팅이냐. 펄이 들어가느냐 안들어가느냐. 박을 넣느냐 마느냐 등등 표지에 후가공 작업을 함)
27. 인쇄된 본문은 제책(제본)사로 넘어가서 제책 대기. 이때 페이지 번호가 없는 책은 꼭 견본이나 출력물을 제책사에게 넘겨줘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다. 실제로 다이어리 만들다가 맨 뒤에 들어가야 할 라인노트가 중간쯤에 들어간 적이 있음.
28. 후가공 된 표지가 오면 본문이랑 같이 제책
29. 출고
30. 물류창고 입고. 일부는 출판사로 입고(저자 증정 및 영업, 언론사 배포용)
31. 각 서점에 보도자료 메일 전송
32. 책을 배포하기 시작
33. 서점 입고

(서점에 책이 깔린걸 확인한다. 담당자에게 책을 잘 팔아주십사 부탁(?)도 한다. 가끔 뇌물도 드린다.)
34. 이벤트 및 영업 시작
— 이정도가 될 것 같네요. 헥헥 쓰고보니 꽤 많네요. 보통 국내서는 원고의 양이나 책의 성격에 따라 2~3개월이 걸립니다. 외서는 번역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번역된 원고를 받고 빠르면 1개월에서 번역의 질에 따라 2개월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사실 중간에 보도자료 작성할 때가 되면 영업부에서는 미리미리 이벤트 작업도 하고 영업준비도 하고 합니다. 책 이미지도 만들고…
책 가격은 저렇게 책을 만드는 과정과 저자의 인세 그리고 제작비 등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덧붙혀 광고비나 영업비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외주디자인 작업비나 외주 일러스트 작업비 등이 들어갑니다. 이런 여러가지 비용들을 덧붙혀서 책값이 정해집니다. 전자책도 마찬가지로 원고를 다듬는 작업 등이 들어갑니다.

제책과정이나 인쇄과정에서 더 자세한 부분은 여기서 글로 풀어내기엔 한계가 있네요. 기회가 되면 사진을 찍어서 한 번 올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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