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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HULLET) 서평모음

구멍 (HULLET) 서평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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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휼렛 구멍
  • k2scall
  • http://www.yes24.com/24/goods/12415702?scode=032&OzSrank=1
  • http://blog.yes24.com/document/7925839
  • 10
  • 랩핑 되어 있어서 내용을 볼 수 없었고 비싸서 잠시 주춤했지만… 예감을 믿고…구매완료 일러스트가 가득한 책인데요! 구멍을 이용하여 즐거움을 주는 구멍Hullet 입니다~*  이사 온 첫날, 구멍을 발견했다…근데…말이지…그게 움직인다! 기발한 발상과…조그만한 구멍을 통해 보는 시각을 달리한책 이랄까.. 고정되고 한곳만.. 그것만.. 봤던 내 시각을 더멀리 더넓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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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7
  • 독특한 책
  • k2scall
  • http://www.yes24.com/24/goods/12415702?scode=032&OzSrank=1
  • http://blog.yes24.com/document/7917093
  • 10
  • 어쩌면 당신은 생에 가장 수상한 책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다. 가운데 구멍이 뚫린 책이라니!!그래서 이름도 당당히 이다. 이 구멍에 연필을 넣어 빙빙 돌릴 수도 있겠지만 비싸고 무거운 책 돌리다 괜히 다치지 말고 점잖게 첫 장을 펼치길 권한다.책을 열면 주인공이 이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낑낑대며 짐을 옮기다 대충 자리 잡은 박스에 앉아 계란프라이를 먹던 주인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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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이하네여..ㅎ
  • gdesign91
  • http://www.yes24.com/24/goods/12415702?scode=032&OzSrank=1
  • http://blog.yes24.com/document/7630801
  • 10
  • 디자인을 전공하는 터라 눈에 확 띠는 책!!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 삽화도 심플하면서 재치있게 잘 그린 듯.. 색상은 화려하게 사용하지 않고 몇가지 별색으로만 처리한것도 나름 신선하다..울 아들들 보여줬더니 보면서 키득키득.. ㅎ 부록으로 받은 구멍뚫린 빈 노트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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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7
  • 기발한 아이디어!
  • 레드펜
  • http://www.yes24.com/24/goods/12415702?scode=032&OzSrank=1
  • http://blog.yes24.com/document/7627880
  • 10
  • 제목대로 실제 구멍이 뚫린 책이라니!! 그림 작가는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림체가 꽤 맘에 든다. 그리고 이런 기발한 발상으로 책을 만들었다는 걸 높게 치고 싶다. 제작하기도 힘들었겠다.   어른이 봐도 좋고 아이가 봐도 좋다. 어쩌면 아이들이 더 좋아할 지도 모르겠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즐길 수 있을 테니…   실제로 우리 딸은 부록으로 주는 구멍 뚫린 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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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llet [구멍] – 어이빈드 토세테르
  • jjuhalme
  • http://book.naver.com/bookdb/review.nhn?bid=7458884
  • http://blog.naver.com/jjuhalme/22033172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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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LLET [구멍] by 어이빈드 토세테르 구멍 리뷰보기 작가 어이빈드 토세테르 출판 봄봄스쿨출판사 발매 2014.03.13 우리집에 구멍이 하나 있어요 요즘 소설 읽기를 게을리 하고 있다. 소설 속의 빽빽한 수많은 글자들이 봄타는 나를 매우 어지럽게 하기 때문이다. 글자가 적고 그림이 많은 책들만 골라서 읽고 있는데, 그래서 골라잡은 책 [구멍]은 좀 특이하다. 글자가 거의 없다. 재밌는 것은 책의 제목처럼 정가운데에 실제로 구멍이 뚫려있다는 것이다. 이 뚫린 구멍을 기준으로 모든 그림을 그린 것 같다. 내용은 주인공이 이사한 집에서 구멍을 하나 발견한다.그 구멍은 집안을 마구 돌아다닌다. 주인공은 구멍을 어렵게 상자에 담아 연구실로 가져간다. 그런데 연구실로 가는 와중에도 그런 구멍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연구실에서는 구멍을 가지고 온갖 실험들을 하지만 그것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한다. 구멍을 놓고 집에 온 주인공은 하루를 마감하고 잠을 잔다. 그리고 구멍은 주인공이 처음 발견한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아, 뭘까. 정말 모르겠다.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한 걸까. 그 모든 여백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으니 나는 아무래도 다시 글자의 세계로 돌아가야만 할 것 같다. ㅡㅡ; ↖↑↗ JJUHALME BOO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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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LLET(구멍) [어이빈드 토세테르 | 봄봄스쿨출판사]
  • jeymasta
  • http://book.naver.com/bookdb/review.nhn?bid=7458884
  • http://blog.naver.com/jeymasta/22024484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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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LLET(구멍) [어이빈드 토세테르 | 봄봄스쿨출판사] 구멍 작가 어이빈드 토세테르 출판 봄봄스쿨출판사 발매 2014.03.13 리뷰보기 책소개(교보문고)​기발한 발상과 상상력이 더해진 일러스트 북!기발한 발상과 영리함으로 똘똘 뭉친 일러스트 북『구멍(HULLET)』. 이 책을 열면 주인공이 이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낑낑대며 짐을 옮기다 대충 자리 잡은 박스에 앉아 계란프라이를 먹던 주인공은 벽에 뚫린 구멍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문제는 그 구멍이 계속 움직인다는 점. 주인공은 고민 끝에 구멍을 박스에 담아 한 연구실로 향하는데… 북유럽에서 날아온, 실험정신과 엉뚱함이 가득한 이 일러스트북은 복잡한 문명 속에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잔잔한 미소와 여유를 선사해 줄 것이다.서평아이디어가 돋보인다.너무 짧아서 이게 뭐야? 싶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런 발상의 전환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결론이 제대로 나지 않은 것이 좀 아쉽다.뭐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는 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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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LLET – 어이빈드 토세테르
  • pyos39
  • http://book.naver.com/bookdb/review.nhn?bid=7458884
  • http://blog.naver.com/pyos39/220166675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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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 ^ 캥거루 그림책 세상에 오신 걸 환영해요.오늘 소개할 은 표지를 보자마자 ‘재밌겠다!’라는느낌을 받았어요. 랩핑 되어 있어서 내용을 볼 수 없었고 비싸서잠시 주춤했지만… 예감을 믿고 샀죠. 아! 아빠오리 예감 적중!!!’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를 느껴보세요.중간까지만 소개할게요. 마지막은 이웃님 상상에 맡깁니다. 출발~ 20자 평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구멍 작가 어이빈드 토세테르 출판 봄봄스쿨출판사 발매 2014.03.10 리뷰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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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
  • gothgirllily
  • http://book.naver.com/bookdb/review.nhn?bid=7458884
  • http://blog.naver.com/gothgirllily/22003717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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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 작가 어이빈드 토세테르 출판 봄봄스쿨출판사 발매 2014.03.10 리뷰보기 책에 구멍 나 있다. 이사한 주인공이 집에 난 구멍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 그는 그 구멍을 어디에다 맡겼다. 그리고 그 뒤의 그는…​책에서는 동그라미 하나로 기발했던 책.나는 해 같아서 노이로제 걸릴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책으로 볼 때는 재미있게 봤지만자신의 경우를 대비하니 그 심정이 이해할 것 같기도. 그래서 무슨 일이든 직접 겪어봐야 한다니까요. “저희가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습니다.”결국 그 구멍도 보관은 안 됐을 걸. 어떡하겠어.구멍도 구멍 뜻대로 안 되는 일일 걸. 그렇게 생각하자 성가셨던 구멍이 왠지 슬퍼졌어. 자고 일어나면? ​어쨌든 구멍 뚫린, 그 구멍이라 불리던 동그라미가 함께 있던 그림책. 막는 게 좋을까? 막아도 막아도 들어오는 빛을?​(사실 넌 활용도가 엄청나서 놀고있을 뿐이지?) 그래요. 그렇게 같이 놀 수도 있는 책. 무생물이 아니예요.(사실 저건 진짜 햇빛도 아니야.빛이야 뭐…)이건 단지 구멍 얘기일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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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 처방] 부족한 게 많은 나_어이빈…
  • 364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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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blog.naver.com/364eve/22036689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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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글은 이메일을 통해 고민을 나눠준 한 독자를 위해 씁니다.내세울만한 게 없어요어릴 때부터 뭘 잘 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성적이 특별히 좋지도 않았고 음악이나 미술 등을 유별나게 좋아해 몰입해 본 경험도 없다. 성적에 맞춰 진학한 대학교를 졸업해 박봉을 견디며 회사 생활을 겨우겨우 하는 중이다. ‘과연 나에게 미래가 있을까?’ 불안한다. 언변이 뛰어나지도 못하고 성격도 내향적이라 모임에 참석하면 ‘있었는 줄도 몰랐던 애’ ‘존재감 제로의 기타 등등’으로 여겨질까봐 두렵다. 가장 두려운 건 소개팅에 나갈 때다. 흔히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잘난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세상에서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는 이런 내가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 사실 키 작은 게 너무 고민이라, 오래 전부터 키 크는 수술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 이 수술을 하면 내 마음에 자신감이 더 생기지 않을까. 구멍 없는 삶은 없어요누군가 여러분께 “당신 삶의 구멍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한다면 뭐라고 답할 것 같으세요? 어떤 사람은 외모나 체형, 학벌, 다른 누군가는 굴곡 많은 가정사,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시도를 극도로 두려워하는 소심한 성격 등등 여러가지 답이 나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한가지는 확실히 알 것 같아요. “제 삶에 구멍 같은 건 없는데요?”라고 반문할 사람은 아마 단 한 명도 없을 거란 사실이요.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독자분의 메일을 받고 생각했어요. 현실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바’가 커서 그런 게 아닐까, 무얼 해도 잘 한다고 칭찬받고, 성적도 상위권에, 열정적으로 꿈을 이뤄가며, 언변까지 뛰어나서 좌중을 사로잡거나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무척 큰가보다,라고 생각하게 됐죠. 어쩌면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누구에게나 그런 열망은 있을 거예요. ‘내가 이랬으면 좋겠다. 더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열망. 지금 자신의 모습에 100% 만족한다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하지만 문제는 그 이상적인 자기에 대한 열망이 진짜 내 것이 아닌 경우, 주입받은 쭉정이 열망인 경우도 많다는 거예요.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드는 이런 사회 안에선 무엇 하나 모자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은 커지고, 모든 면에서 골고루 다 잘 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불안은 ‘현실의 나’를 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걸 방해해요. 우선 조급해지니까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내가 가진 것 vs 가지지 못한 것’ ‘내가 진짜 갖고 싶은 것 vs 갖지 않아도 크게 상관없는 것’을 차분하게 셈하기보다는 남과 비교해 모자라도 느껴지는 것들-내 삶의 구멍들-을 채워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커지죠.그 과정에서 평범한 것들의 가치는 쉽게 평가절하되거나 무시됩니다.내 삶의 드라마를 만드는 구멍사실 우리가 갖는 열등감이나 컴플렉스 중에는 ‘스스로 선택할 수 없었던 주어진 운명’ 같은 게 많아요. 예를 들면 키, 외모가 그렇고, 부모님과 형제도 우리가 선택해 태어난 게 아니죠. 유년기 상처로 인한 컴플렉스 역시 자의와 상관없이 그냥 주어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런 것들을 두고 ‘나는 왜 이럴까’ ‘왜 다르게 되지 못했을까’ 파고들면서 이유나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는 경우가 있는데, 제 경험 상 그럴수록 고통만 커지더군요. 그럴 땐 그냥 쓴 약을 꿀꺽 삼키듯 ‘구멍’을내 삶의 일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훨씬 삶을 수월하게 만들어줍니다.오늘은 그 과정에 대한 은유를 담은 책,어이빈드 토세테르 <구멍>을 소개하려고 합니다.책 가운데 있는 작은 원 보이시나요? 실제로 책을 관통하는 구멍이 뚫려 있어서 처음엔 ‘응?’ 어리둥절 했답니다. ‘구멍’이라고만 심플하게 적혀있는 제목과 고민에 빠진 주인공 모습이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표지입니다.이 이야기는 이제 막 어떤 아파트로 이사 온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벽에서 발견한 구멍! 이게 어찌된 일인지 파악하려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니 그 사이에 구멍은 세탁기 문에 있는 유리창이 되었군요. 아! 하고 감이 오시죠? 실제로 뚫린 이 구멍은 각 지면 안에서 맥락에 따라 모습을 바꿔갑니다. 덕분에 주인공은 이렇게 구멍에 걸려 넘어질 뻔 하기도 하고요. 해결방법을 모색하던 주인공은 수소문 끝에 구멍의 정체를 파악해보겠다는 한 실험실과 연락이 닿게 됩니다. 문제는 그 실험실까지 구멍을 가져가야 한다는 거였죠. 살금살금 구멍에 다가가 순식간에 이삿짐 박스 안에 구멍을 담아서 테이프로 꽁꽁 봉합니다. 그리고 집밖으로 박스를 들고 나가 실험실로 향하죠.여기에서부터 제가 이 책의 백미라 느꼈던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아파트 밖으로 나와 실험실로 가는 길, 그 풍경 안에서 구멍은 휘파람 부는 우체부의 입이 되었다가, 호텔 간판 속 알파벳이 되었다가, 공사가 벌어지는 맨홀이 되었다가, 풍선 장수의 풍선이 되었다가, 지나가는 자동차의 타이어에서, 신호등의 불빛, 스쳐가는 행인의 눈매, CCTV의 렌즈, 지하철에서 마주친 한 아이의 콧구멍이 되기도 합니다.총 66페이지나 되는 꽤 두꺼운 책이기에 위의 장면들 말고도 구멍의 기발한 변신을 표현한 장면이 무척 다양하게 등장하고요. 책의 후반부는 실험실에서 구멍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실험이 진행되던 중 날이 저물어 밤이 되고, 연구자가 주인공에게 “구멍은 여기 실험실에서 보관하면서 계속 연구하겠습니다. 실험 결과에 대해 종종 연락드리죠.” 라고 말하며 주인공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주인공을 내려다보고 있는 보름달로 변신한 구멍이 보이시나요?집에 돌아와 발코니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책 한 권을 즐기며 보름달을 감상하던 주인공은 밤이 늦은 것을 깨닫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그리고 책의 가장 처음 장면에서처럼, 구멍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제가 이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은 ‘구멍’이라 여겼던 것들이 다양하게 모습을 바꿔가며 드라마를 만드는 중간 부분과 구멍을 그냥 자신의 삶의 배경으로 받아들이는 마지막 주인공의 자세 때문이었습니다. 큰 갈등이나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프랑스 영화가 따분하듯, 사연없는 인생도 저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더라고요. 구멍으로 상징되는 열등감의 원인들이 한편으로는 고통의 이유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삶의 의미도 찾아지고 개성이라는 것도 꽃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내 삶에 구멍이 있다고 여겨진다면 우선 그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것인지 파악하고, 자의와 상관없이 주어진 운명 같은 구멍들에 대해선 생각의 관점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집니다.’이 구멍이 나만의 드라마를 만들어 줄 시나리오 초고다’라고 생각해보는 거지요.그 시나리오를 어디로 끌고 갈지, 어떤 장르로 창작해낼지는 각자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구멍이 무조건 나쁘기만 하고 없애야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인생의 칼자루를 쥔 게 자기 자신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겁니다. 구멍은 내 뜻과 상관없이 나에게 찾아왔지만, 그 구멍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구멍 작가 어이빈드 토세테르 출판 봄봄스쿨출판사 발매 2014.03.13 리뷰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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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 처방] 부족한 게 많은 나_어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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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글은 이메일을 통해 고민을 나눠준 한 독자를 위해 씁니다.내세울만한 게 없어요어릴 때부터 뭘 잘 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성적이 특별히 좋지도 않았고 음악이나 미술 등을 유별나게 좋아해 몰입해 본 경험도 없다. 성적에 맞춰 진학한 대학교를 졸업해 박봉을 견디며 회사 생활을 겨우겨우 하는 중이다. ‘과연 나에게 미래가 있을까?’ 불안한다. 언변이 뛰어나지도 못하고 성격도 내향적이라 모임에 참석하면 ‘있었는 줄도 몰랐던 애’ ‘존재감 제로의 기타 등등’으로 여겨질까봐 두렵다. 가장 두려운 건 소개팅에 나갈 때다. 흔히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잘난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세상에서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는 이런 내가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 사실 키 작은 게 너무 고민이라, 오래 전부터 키 크는 수술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 이 수술을 하면 내 마음에 자신감이 더 생기지 않을까. 구멍 없는 삶은 없어요누군가 여러분께 “당신 삶의 구멍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한다면 뭐라고 답할 것 같으세요? 어떤 사람은 외모나 체형, 학벌, 다른 누군가는 굴곡 많은 가정사,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시도를 극도로 두려워하는 소심한 성격 등등 여러가지 답이 나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한가지는 확실히 알 것 같아요. “제 삶에 구멍 같은 건 없는데요?”라고 반문할 사람은 아마 단 한 명도 없을 거란 사실이요.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독자분의 메일을 받고 생각했어요. 현실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바’가 커서 그런 게 아닐까, 무얼 해도 잘 한다고 칭찬받고, 성적도 상위권에, 열정적으로 꿈을 이뤄가며, 언변까지 뛰어나서 좌중을 사로잡거나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무척 큰가보다,라고 생각하게 됐죠. 어쩌면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누구에게나 그런 열망은 있을 거예요. ‘내가 이랬으면 좋겠다. 더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열망. 지금 자신의 모습에 100% 만족한다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하지만 문제는 그 이상적인 자기에 대한 열망이 진짜 내 것이 아닌 경우, 주입받은 쭉정이 열망인 경우도 많다는 거예요.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드는 이런 사회 안에선 무엇 하나 모자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은 커지고, 모든 면에서 골고루 다 잘 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불안은 ‘현실의 나’를 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걸 방해해요. 우선 조급해지니까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내가 가진 것 vs 가지지 못한 것’ ‘내가 진짜 갖고 싶은 것 vs 갖지 않아도 크게 상관없는 것’을 차분하게 셈하기보다는 남과 비교해 모자라다고 느껴지는 것들-내 삶의 구멍들-을 채워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커지죠.그 과정에서 평범한 것들의 가치는 쉽게 평가절하되거나 무시됩니다.내 삶의 드라마를 만드는 구멍사실 우리가 갖는 열등감이나 컴플렉스 중에는 ‘스스로 선택할 수 없었던 주어진 운명’ 같은 게 많아요. 예를 들면 키, 외모가 그렇고, 부모님과 형제도 우리가 선택해 태어난 게 아니죠. 유년기 상처로 인한 컴플렉스 역시 자의와 상관없이 그냥 주어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런 것들을 두고 ‘나는 왜 이럴까’ ‘왜 다르게 되지 못했을까’ 파고들면서 이유나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는 경우가 있는데, 제 경험 상 그럴수록 고통만 커지더군요. 그럴 땐 그냥 쓴 약을 꿀꺽 삼키듯 ‘구멍’을내 삶의 일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훨씬 삶을 수월하게 만들어줍니다.오늘은 그 과정에 대한 은유를 담은 책,어이빈드 토세테르 <구멍>을 소개하려고 합니다.책 가운데 있는 작은 원 보이시나요? 실제로 책을 관통하는 구멍이 뚫려 있어서 처음엔 ‘응?’ 어리둥절 했답니다. ‘구멍’이라고만 심플하게 적혀있는 제목과 고민에 빠진 주인공 모습이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표지입니다.이 이야기는 이제 막 어떤 아파트로 이사 온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벽에서 발견한 구멍! 이게 어찌된 일인지 파악하려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니 그 사이에 구멍은 세탁기 문에 있는 유리창이 되었군요. 아! 하고 감이 오시죠? 실제로 뚫린 이 구멍은 각 지면 안에서 맥락에 따라 모습을 바꿔갑니다. 덕분에 주인공은 이렇게 구멍에 걸려 넘어질 뻔 하기도 하고요. 해결방법을 모색하던 주인공은 수소문 끝에 구멍의 정체를 파악해보겠다는 한 실험실과 연락이 닿게 됩니다. 문제는 그 실험실까지 구멍을 가져가야 한다는 거였죠. 살금살금 구멍에 다가가 순식간에 이삿짐 박스 안에 구멍을 담아서 테이프로 꽁꽁 봉합니다. 그리고 집밖으로 박스를 들고 나가 실험실로 향하죠.여기에서부터 제가 이 책의 백미라 느꼈던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아파트 밖으로 나와 실험실로 가는 길, 그 풍경 안에서 구멍은 휘파람 부는 우체부의 입이 되었다가, 호텔 간판 속 알파벳이 되었다가, 공사가 벌어지는 맨홀이 되었다가, 풍선 장수의 풍선이 되었다가, 지나가는 자동차의 타이어에서, 신호등의 불빛, 스쳐가는 행인의 눈매, CCTV의 렌즈, 지하철에서 마주친 한 아이의 콧구멍이 되기도 합니다.총 66페이지나 되는 꽤 두꺼운 책이기에 위의 장면들 말고도 구멍의 기발한 변신을 표현한 장면이 무척 다양하게 등장하고요. 책의 후반부는 실험실에서 구멍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실험이 진행되던 중 날이 저물어 밤이 되고, 연구자가 주인공에게 “구멍은 여기 실험실에서 보관하면서 계속 연구하겠습니다. 실험 결과에 대해 종종 연락드리죠.” 라고 말하며 주인공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주인공을 내려다보고 있는 보름달로 변신한 구멍이 보이시나요?집에 돌아와 발코니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책 한 권을 즐기며 보름달을 감상하던 주인공은 밤이 늦은 것을 깨닫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그리고 책의 가장 처음 장면에서처럼, 구멍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제가 이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은 ‘구멍’이라 여겼던 것들이 다양하게 모습을 바꿔가며 드라마를 만드는 중간 부분과 구멍을 그냥 자신의 삶의 배경으로 받아들이는 마지막 주인공의 자세 때문이었습니다. 큰 갈등이나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프랑스 영화가 따분하듯, 사연없는 인생도 저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더라고요. 구멍으로 상징되는 열등감의 원인들이 한편으로는 고통의 이유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삶의 의미도 찾아지고 개성이라는 것도 꽃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내 삶에 구멍이 있다고 여겨진다면 우선 그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것인지 파악하고, 자의와 상관없이 주어진 운명 같은 구멍들에 대해선 생각의 관점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집니다.’이 구멍이 나만의 드라마를 만들어 줄 시나리오 초고다’라고 생각해보는 거지요.그 시나리오를 어디로 끌고 갈지, 어떤 장르로 창작해낼지는 각자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구멍이 무조건 나쁘기만 하고 없애야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인생의 칼자루를 쥔 게 자기 자신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겁니다. 구멍은 내 뜻과 상관없이 나에게 찾아왔지만, 그 구멍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구멍 작가 어이빈드 토세테르 출판 봄봄스쿨출판사 발매 2014.03.13 리뷰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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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 처방] 부족한 게 많은 나_어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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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글은 이메일을 통해 고민을 나눠준 한 독자를 위해 씁니다.내세울만한 게 없어요어릴 때부터 뭘 잘 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성적이 특별히 좋지도 않았고 음악이나 미술 등을 유별나게 좋아해 몰입해 본 경험도 없다. 성적에 맞춰 진학한 대학교를 졸업해 박봉을 견디며 회사 생활을 겨우겨우 하는 중이다. ‘과연 나에게 미래가 있을까?’ 불안한다. 언변이 뛰어나지도 못하고 성격도 내향적이라 모임에 참석하면 ‘있었는 줄도 몰랐던 애’ ‘존재감 제로의 기타 등등’으로 여겨질까봐 두렵다. 가장 두려운 건 소개팅에 나갈 때다. 흔히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잘난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세상에서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는 이런 내가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 사실 키 작은 게 너무 고민이라, 오래 전부터 키 크는 수술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 이 수술을 하면 내 마음에 자신감이 더 생기지 않을까. 구멍 없는 삶은 없어요누군가 여러분께 “당신 삶의 구멍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한다면 뭐라고 답할 것 같으세요? 어떤 사람은 외모나 체형, 학벌, 다른 누군가는 굴곡 많은 가정사,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시도를 극도로 두려워하는 소심한 성격 등등 여러가지 답이 나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한가지는 확실히 알 것 같아요. “제 삶에 구멍 같은 건 없는데요?”라고 반문할 사람은 아마 단 한 명도 없을 거란 사실이요.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독자분의 메일을 받고 생각했어요. 현실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바’가 커서 그런 게 아닐까, 무얼 해도 잘 한다고 칭찬받고, 성적도 상위권에, 열정적으로 꿈을 이뤄가며, 언변까지 뛰어나서 좌중을 사로잡거나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무척 큰가보다,라고 생각하게 됐죠. 어쩌면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누구에게나 그런 열망은 있을 거예요. ‘내가 이랬으면 좋겠다. 더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열망. 지금 자신의 모습에 100% 만족한다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하지만 문제는 그 이상적인 자기에 대한 열망이 진짜 내 것이 아닌 경우, 주입받은 쭉정이 열망인 경우도 많다는 거예요.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드는 이런 사회 안에선 무엇 하나 모자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이 커지고, 모든 면에서 골고루 다 잘 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불안은 ‘현실의 나’를 맑은 눈으로 바라보는 걸 방해해요. 우선 조급해지니까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내가 가진 것 vs 가지지 못한 것’ ‘내가 진짜 갖고 싶은 것 vs 갖지 않아도 크게 상관없는 것’을 차분하게 셈하기보다는 남과 비교해 모자라다고 느껴지는 것들-내 삶의 구멍들-을 채워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커지죠.그 과정에서 평범한 것들의 가치는 쉽게 평가절하되거나 무시됩니다.내 삶의 드라마를 만드는 구멍사실 우리가 갖는 열등감이나 컴플렉스 중에는 ‘스스로 선택할 수 없었던 주어진 운명’ 같은 게 많아요. 예를 들면 키, 외모가 그렇고, 부모님과 형제도 우리가 선택해 태어난 게 아니죠. 유년기 상처로 인한 컴플렉스 역시 자의와 상관없이 그냥 주어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런 것들을 두고 ‘나는 왜 이럴까’ ‘왜 다르게 되지 못했을까’ 파고들면서 이유나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는 경우가 있는데, 제 경험상 그럴수록 고통만 커지더군요. 그럴 땐 그냥 쓴 약을 꿀꺽 삼키듯 ‘구멍’을내 삶의 일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훨씬 삶을 수월하게 만들어줍니다.오늘은 그 과정에 대한 은유를 담은 책,어이빈드 토세테르의 <구멍>을 소개하려고 합니다.책 가운데 있는 작은 원 보이시나요? 실제로 책을 관통하는 구멍이 뚫려 있어서 처음엔 ‘응?’ 어리둥절 했답니다. ‘구멍’이라고만 심플하게 적혀있는 제목과 고민에 빠진 주인공 모습이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표지입니다.이 이야기는 이제 막 어떤 아파트로 이사 온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벽에서 발견한 구멍! 이게 어찌된 일인지 파악하려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니 그 사이에 구멍은 세탁기 문에 있는 유리창이 되었군요. 아! 하고 감이 오시죠? 실제로 뚫린 이 구멍은 각 지면 안에서 맥락에 따라 모습을 바꿔갑니다. 덕분에 주인공은 이렇게 구멍에 걸려 넘어질 뻔 하기도 하고요. 해결방법을 모색하던 주인공은 수소문 끝에 구멍의 정체를 파악해보겠다는 한 실험실과 연락이 닿게 됩니다. 문제는 그 실험실까지 구멍을 가져가야 한다는 거였죠. 살금살금 구멍에 다가가 순식간에 이삿짐 박스 안에 구멍을 담아서 테이프로 꽁꽁 봉합니다. 그리고 집밖으로 박스를 들고 나가 실험실로 향하죠.여기에서부터 제가 이 책의 백미라 느꼈던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아파트 밖으로 나와 실험실로 가는 길, 그 풍경 안에서 구멍은 휘파람 부는 우체부의 입이 되었다가, 호텔 간판 속 알파벳이 되었다가, 공사가 벌어지는 맨홀이 되었다가, 풍선 장수의 풍선이 되었다가, 지나가는 자동차의 타이어에서, 신호등의 불빛, 스쳐가는 행인의 눈매, CCTV의 렌즈, 지하철에서 마주친 한 아이의 콧구멍이 되기도 합니다.총 66페이지나 되는 꽤 두꺼운 책이기에 위의 장면들 말고도 구멍의 기발한 변신을 표현한 장면이 무척 다양하게 등장하고요. 책의 후반부는 실험실에서 구멍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실험이 진행되던 중 날이 저물어 밤이 되고, 연구자가 주인공에게 “구멍은 여기 실험실에서 보관하면서 계속 연구하겠습니다. 실험 결과에 대해 종종 연락드리죠.” 라고 말하며 주인공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주인공을 내려다보고 있는 보름달로 변신한 구멍이 보이시나요?집에 돌아와 발코니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책 한 권을 즐기며 보름달을 감상하던 주인공은 밤이 늦은 것을 깨닫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그리고 책의 가장 처음 장면에서처럼, 구멍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제가 이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은 ‘구멍’이라 여겼던 것들이 다양하게 모습을 바꿔가며 드라마를 만드는 중간 부분과 구멍을 그냥 자신의 삶의 배경으로 받아들이는 마지막 주인공의 자세 때문이었습니다. 큰 갈등이나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프랑스 영화가 따분하듯, 사연없는 인생도 저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더라고요. 구멍으로 상징되는 열등감의 원인들이 한편으로는 고통의 이유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삶의 의미도 찾아지고 개성이라는 것도 꽃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내 삶에 구멍이 있다고 여겨진다면 우선 그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것인지 파악하고, 자의와 상관없이 주어진 운명 같은 구멍들에 대해선 생각의 관점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집니다.’이 구멍이 나만의 드라마를 만들어 줄 시나리오 초고다’라고 생각해보는 거지요.그 시나리오를 어디로 끌고 갈지, 어떤 장르로 창작해낼지는 각자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구멍이 무조건 나쁘기만 하고 없애야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인생의 칼자루를 쥔 게 자기 자신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겁니다. 구멍은 내 뜻과 상관없이 나에게 찾아왔지만, 그 구멍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구멍 작가 어이빈드 토세테르 출판 봄봄스쿨출판사 발매 2014.03.13 리뷰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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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이빈드 토세테르] 구멍, 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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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 작가 어이빈드 토세테르 출판 봄봄스쿨출판사 발매 2014.03.13 평점 리뷰보기 구멍어이빈드 토세테르 지음봄봄스쿨출판사, 2014도서관에 오랜만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당.서가에 책들이 다 삐뚤삐뚤 크기가 제각각이라 개중 좀 특이한 책을 골라보았지여.책 한가운데에 떡하니 구멍이 뚫려 있는 책.<구멍>입니당1. 일단 그림이 귀엽다일단 보는데 그림이 귀여웠어요. 너무 오색찬란해서 눈아프지도 않고, 그냥 넓은 집에 이사온 한 사람이 집에 구멍을 발견하는 내용.간단한 선으로 죽죽 그어 그린 그림이 보기도 좋고, 편하더라고요.구멍을 상자로 덮을 생각을 하는게 참 웃겼음 ㅎㅎ처음에는 표지만 보고 ‘구멍이 옮겨다닌다는게 무슨 말이지?’ 라고 의아해 했으나곧, 작가가 그림으로 재치있게 그것들을 표현하는 걸 보고 웃었네요.”집 안에서 구멍이 옮겨다녀요. 제 발에 채이기도 하고, 제 뒤로 숨기도 한다고요!! ㅋㅋㅋ”2. 구멍이 뭐징?다른 분들 포스팅 보니, 삶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 삶의 ‘구멍’이라고 표현될 수 있을 것들을 표현하며, 그것은 연구해보려고 해도 연구할 수 없고(책에 나옴), 버리려 해도 버릴 수 없으며, 내가 가는 길, 세상 곳곳에 누구에게나 있는 그런 것이라고 표현하셨더군요. 처음 독서하고는 ‘뭔말이지?’ 했는데, 다른 분들 포스팅 보니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내 삶의 구멍. 갖다 버릴 수도 없는거. 버리고 왔다고 생각해도 돌아보면 다시 우리 집에 와 있는 것.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사람들 모두 갖고 있는 것.대부분 지금까지는 많은 작가들이그런 인생의 어두운 면들을 어두침침하게 그려왔다면, 이 책에서는 그 점을 좀 귀엽게 표현하네요. 책 가운데에 뚫힌 작은 구멍으로. 그런데 내 삶의 구멍은 정말 저만할까? ㅋㅋㅋㅋㅋㅋ저것 만큼만 구멍이면 참 다행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천천히 한 쪽씩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어도 어쩐지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책이예요.어쩐지 내 삶의 구멍도 저만하다는, 어쩌면 별거 아니라는 이상한 안도감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그것도 뭐,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여유있을 때 얘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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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휼렛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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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blog.yes24.com/document/7925839
  • 10
  • 랩핑 되어 있어서 내용을 볼 수 없었고 비싸서 잠시 주춤했지만… 예감을 믿고…구매완료 일러스트가 가득한 책인데요! 구멍을 이용하여 즐거움을 주는 구멍Hullet 입니다~*  이사 온 첫날, 구멍을 발견했다…근데…말이지…그게 움직인다! 기발한 발상과…조그만한 구멍을 통해 보는 시각을 달리한책 이랄까.. 고정되고 한곳만.. 그것만.. 봤던 내 시각을 더멀리 더넓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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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특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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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면 당신은 생에 가장 수상한 책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다. 가운데 구멍이 뚫린 책이라니!!그래서 이름도 당당히 이다. 이 구멍에 연필을 넣어 빙빙 돌릴 수도 있겠지만 비싸고 무거운 책 돌리다 괜히 다치지 말고 점잖게 첫 장을 펼치길 권한다.책을 열면 주인공이 이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낑낑대며 짐을 옮기다 대충 자리 잡은 박스에 앉아 계란프라이를 먹던 주인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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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이하네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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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 디자인을 전공하는 터라 눈에 확 띠는 책!!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 삽화도 심플하면서 재치있게 잘 그린 듯.. 색상은 화려하게 사용하지 않고 몇가지 별색으로만 처리한것도 나름 신선하다..울 아들들 보여줬더니 보면서 키득키득.. ㅎ 부록으로 받은 구멍뚫린 빈 노트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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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발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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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대로 실제 구멍이 뚫린 책이라니!! 그림 작가는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림체가 꽤 맘에 든다. 그리고 이런 기발한 발상으로 책을 만들었다는 걸 높게 치고 싶다. 제작하기도 힘들었겠다.   어른이 봐도 좋고 아이가 봐도 좋다. 어쩌면 아이들이 더 좋아할 지도 모르겠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즐길 수 있을 테니…   실제로 우리 딸은 부록으로 주는 구멍 뚫린 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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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랩핑 되어 있어서 내용을 볼 수 없었고 비싸서 잠시 주춤했지만… 예감을 믿고…구매완료 일러스트가 가득한 책인데요! 구멍을 이용하여 즐거움을 주는 구멍Hullet 입니다~* 이사 온 첫날, 구멍을 발견했다…근데…말이지…그게 움직인다! 기발한 발상과…조그만한 구멍을 통해 보는 시각을 달리한책 이랄까.. 고정되고 한곳만.. 그것만.. 봤던 내 시각을 더멀리 더넓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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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대로 실제 구멍이 뚫린 책이라니!! 그림 작가는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림체가 꽤 맘에 든다. 그리고 이런 기발한 발상으로 책을 만들었다는 걸 높게 치고 싶다. 제작하기도 힘들었겠다. 어른이 봐도 좋고 아이가 봐도 좋다. 어쩌면 아이들이 더 좋아할 지도 모르겠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즐길 수 있을 테니… 실제로 우리 딸은 부록으로 주는 구멍 뚫린 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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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llet 구멍 | 어이빈드 토세테르…
  • rapunzell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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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llet 구멍 | 어이빈드 토세테르(Øyvind Torseter) |봄봄스쿨그림책 모임을 계기로 글 없는 그림책 한 권을 오랜만에 펼쳐보게 되었습니다.블로그 방문 히트 이벤트 – 700,000 히트 이벤트때 그남자님께 이벤트 당첨 선물로 드렸던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Hullet 구멍]은 봄봄스쿨에서 2014년 3월에 초판1쇄가 출간되었다가 절판되었는데요, A9press(아르고나인스튜디오)에서 텀블벅을 통해 중쇄를 찍어 2019년 1월에 복간되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지요.어이빈드 토세테르는 노르웨이에서는 가장 유명한 그림책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국내에서도 봄봄스쿨 등 여러 출판사를 통해서 번역 출간되고 있지만 그다지 호응이 많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아쉽게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지는 못했습니다.표지에서 볼 수 있듯 그림책에는 앞표지에서 본문을 거쳐 뒷표지까지 관통하는 동그랗게 조그만 구멍이 나 있어요. 앞표지에 구멍이 나 있는 책은 떠올려 보면 꽤 많아요. 동그랗기도 하고, 별 모양이기도 하고, 세로로 긴 네모 모양이기도 한 그림책들이 얼른 떠오릅니다.그러나, 이 그림책은 앞표지에만 구멍이 나 있는게 아니라 펀치로 구멍을 뚫었을 때 처럼 본문에도 모두 똑같은 위치에 구멍이 나 있어요. 작가가 이 동그란 구멍을 어떻게 활용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지 한 번 보아요.그림책의 책등을 감싼 노란색처럼 면지도 아무런 그림없이 노랗습니다. 그 가운데를 동그란 구멍이 뒷표지까지 관통하고 있어요. 면지에서 이 동그란 구멍은 무엇인가 궁금증을 유발시킵니다.HULLET라는 글자만 노랗게 칠해진 속표지를 지나면 어떤 방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방으로 출입하는 문 옆에 동그랗게 구멍이 나 있어요. 하늘색 현관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커다란 상자를 삼단으로 들고 집 안으로 들어섭니다. 표정으로 보아 그는 무척 힘들어 보입니다. 주방도구, 책, 위로↑라고 표기된 상자를 보면 그는 오늘 이 집으로 이사를 온 것 같아요.마침 출출한 시각인지 그는 주방도구 상자에서 급한대로 후라이팬을 꺼내어 레인지 위에 올립니다. 달걀을 깨뜨려 에그프라이를 하는 것 같아요. 간단하게 요리를 마친 그는 주방도구 상자에서 적당한 접시를 꺼냅니다.작은 상자를 의자 삼고, 책 상자를 테이블 삼아 접시를 올려두고 식사를 해요. 거의 다 식사를 마쳐갈 무렵 접시에 고정되어 있던 고개를 무심히 들었다 문 옆에 난 구멍을 발견합니다.이런 경우 약간의 당혹스러움과 곤란함이 느껴지지요. 처음으로 말풍선이 하나 나타나요. “이게 뭐지?”두 손으로 구멍의 크기를 가늠해 보더니 곧 옆에 나 있는 출입문을 열고 방을 나갑니다. 음.. 그 곳은 세탁실이기도 했고, 샤워실이기도 했네요. 그는 이미 그 방에 수건 등 화장실 도구가 든 상자를 옮겨 놓았었네요.그런데, 어라? 주방과 거실을 겸하던 방에서 보았을 때는 구멍이 나 있었는데 그가 세탁실을 겸하는 욕실로 들어와 보니 구멍이 온데 간데 없습니다.그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곳에서 독자는 구멍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탁기.거 참, 이상하다.. 그런 눈빛과 의아함을 담고 그는욕실을 나옵니다. 시선은 여전히 욕실쪽으로 던지고 말이지요. 그러다 그만 구멍에 오른쪽 발이 빠져 넘어질 듯 위태로운 자세가 됩니다.구멍에 발이 빠져 넘어지고 만 그는 언제 이 곳에 이런 구멍이 있었지? 하는 표정으로 웅크리고 앉아 구멍을 들여다 봅니다. 이상하지요? 독자가 보았을 때도 아까는 그 자리에 구멍이 없었는데..이상한 생각이 들었을까요, 두려운 마음이 생겼을까요? 그는 누구에겐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집에서 구멍을 발견했는데 옮겨다닌다고요.그가 도움을 요청한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으나 그는 짐이 담겨 있던 상자를 하나 비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멍을 상자에 옮겨담으려고 해요. 여기 저기로 옮겨다니는 구멍은 쉽게 잡아서 상자에 담을 수 없습니다. 숨바꼭질을 하듯 벽장 속 옷걸이에 걸린 옷커버로 옮겨가기도 합니다.그는 이리 저리로 옮겨 다니던 구멍을 쫓아 머리 위로 상자를 올리고 살금살금 다가가 삽시간에 구멍을 덮쳐요.구멍을 상자에 가두었다고 생각하는 그는 테이프로 상자 입구를 단단히 봉하고 집을 나와요. 그러나 구멍은 상자를 빠져나오고, 현관문에도 구멍을 냅니다.상자를 들고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오는 그가 보입니다. 우체부 아저씨가 동그랗게 입구멍을 만들어 휘파바람을 불며 우편물을 우편함 마다 넣고 있어요. 어느 새 거리로 나와 그는 어디론가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상가 건물의 간판 글자 O에도 동그랗게 구멍이 나 있습니다.이동하는 차량의 바퀴, 그가 누르는 신호등, 횡단보도를 걸으며 마주오는 남자의 눈동자,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며 서 있는 차량의 전조등, 도로공사 중인 맨홀, 풍선장수가 양갈래로 머리를 묶은 소녀에게 건네는 풍선에도 동그랗게 구멍이 나 있습니다.아직 독자에게 행선지를 알려주지 않은 그가 전차에 올라창가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은 모습이 노란색 유리창 안으로 들여다 보입니다. 구멍이 들어 있을거라 여겨지는 상자는 그의 무릎 위에 놓입니다.풍선장수에게서 풍선을 건네어 받던 소녀가 고개를 들고 어떤 냄새를 맡는 걸까요. 콧구멍이 동그랗게 뚫려 있습니다.전철에 오른 그는 아무래도 의심쩍고 걱정이 되었던지 상자를 열고 구멍이 그대로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구멍은 상자 안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철에서 내렸을 때 전철노선도 아래에 있는 휴지통에도 동그랗게 나 있습니다.전철역을 빠져 나온 그는 어떤 커다란 건물로 향해 걷습니다. 전철역 밖에 설치되어 있는 CCTV에도 동그란 구멍이 확인됩니다. 그리고, 그가 걸어가는 길 양쪽으로 서 있는 가로등에서도요. 건물로 들어선 그는 접수대에서 기록을 남기고 건네어 받은 덧신을 신습니다. 천정에 양쪽으로 줄지어 선 조명등에도 동그랗게 구멍이 나 있네요.그는 드디어 구멍 때문에 도움을 청했던 사람들과 만납니다. 아마도 이 곳은 어떤 연구소 같아요. 연구소 사람들은 그에게 장갑을 건네어 주고 그들도 안전하게 장갑을 끼고 드디어 상자를 열어 봅니다. 구멍은 연구소 천정 위에 난 구부러진 굴뚝같은 모양의 통풍구에서도 발견됩니다.연구소 사람들에게 구멍은 무척 흥미로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구멍은 어느새 실험 대상이 됩니다. 한 남자는 상자의 밑바닥을 주시하고 있어요. 그 곳에 구멍이 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무언가 대단해 보이는 실험실 기계에서도 구멍이 있습니다.자로 구멍의 크기를 측정하고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합니다. 구멍에 어떤 용액을 떨어뜨려 보기도 하고, 실험용 상자에 넣어 리모콘으로 조정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연구소 사람들은 어떤 용기에 구멍을 담습니다. 그리고, 캐비넷에 좀 더 보관하기로 합니다.실험이 진행되는 내내 지켜보던 남자는 연구소 직원이 불러주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내됩니다.연구소 건물 밖으로 나와 보니 어느새 사방에는 하늘빛 어둠이 내려앉고 있고, 동그랗게 달(구멍)이 떠 올라 있습니다. 남자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해요. 달(구멍)은 그가 열쇠로 집 현관문을 열 때에도 배경처럼 하늘 위에 떠 있습니다. 그는 더이상 구멍에 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달처럼 구멍이 하늘 위에 떠 있는 밤, 그는 발코니에서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발은 휀스 위에 올리고 드문드문 머그잔에 티백으로 우려낸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내려놓고 차를 마저 마신 그는 잠옷 밖으로 배꼽이 드러날 정도로 크게 기지개를 펴며 하루를 마감할 준비를 합니다. 그의 뒤에는 배경처럼 하늘 위에 구멍이 나 있지만 그는 한 번도 구멍을 일별한 적 없습니다. 빈 머그잔을 싱크대로 가져다 놓을 때 보니 처음 구멍이 발견되었던 그 자리에 여전히 구멍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구멍에도 더이상 구애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일인용 간이 침대 위에 놓여있던침낭을 꺼내어 편안한 자세로 잠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 저 구멍은 뭘까..? 하는 의문은 독자에게로 넘어옵니다.이 그림책은 부분적으로 말풍선을 보여주지만 전체적으로 글 없는 그림책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제가 더듬어 본 구멍의 정체는 남자가 바닥에 난 구멍을 미처 보지 못하고 한 쪽 발을 빠뜨려서 넘어졌을 때 직관적으로 다가왔습니다.’삶의 허방다리!’ 허방다리는 함정의 다른 말이기도 하지요. 함정이란게 뭔가요? 대체적으로는 동물을사냥하기 위해 파 놓기도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는 상대를 자빠뜨리기 위해, 위험에 빠뜨리기 위해 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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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책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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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 시집과 그림책은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갈 수 없는 마냥 어려운 존재였다. 감수성이 풍부한 편에 속하지만 이상하게 시나 그림이야기의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일은 늘 쉽지 않았다. 시 속에 녹아 들어간 충만한 감정을 느끼고, 그림이야기의 따스한 메세지를 해석하고 싶지만 도저히 혼자 힘으론 역부족이었다. 결국 시는 진은영 시인, 그림책은 최혜진 작가의 힘을 빌려 음미해보기로 했다.(‘시시하다/진은영/예담’의 리뷰는 다음에.) 외롭고 지치고 상처받고 혼란스러운당신의 마음을 다독여줄그림책을 처방해드립니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는 첫 장에 적힌 문구대로 외롭고 지치고 상처받고 혼란스러운 이들의 고민에 맞춰 그림책을 처방해주는 책이다. 꼭 의사같이 ‘처방을 한다’라는 말에 얼마나 적절한 책을 골라주려나 의심의 싹을 틔워볼까 했지만 최혜진 작가는 그 씨앗마저 부드럽게 날려버렸다. 그녀가 블로그와 브런치에 연재한 ‘에디터 C의 그림책 처방’을 엮어만들었다는 이 책의 모든 챕터는 그녀에게로 날아온 사소하지 않은 고민들로부터 시작한다. 사연들은 하나같이 여리고 아프고 안타깝지만, 여러 명의 이야기인 만큼 고민의 종류와 경계는 들쭉날쭉하다. 웬만큼 그림책을 안다고 해서는 섣불리 처방을 내리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그녀는 정말이지 명의였다. 누구보다 그림책을 사랑하고 그것들에게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았으며 그림책이 주는 힘을 굳게 믿는 사람이었다. 개개인의 고민에 맞춘 탁월한 그림책 선정은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내용에도 공감하게 했고 한없이 따뜻한 조언보다는 따끔하게 토닥이는 진정성에 위로를 받았다. 최혜진 작가가 소개한 스물한 권의 그림책 중 꽤 여러 권이 나의 마음에 들어왔다. 구멍 저자 어이빈드 토세테르 출판 봄봄스쿨 발매 2014.03.13. 어이빈드 토세테르의 <구멍>은 자신의 어떤 면도 사랑하지 않는 한 독자의 사연으로부터 소개되었다. 그 사연을 읽으며 문득 언젠가 내가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왜 그렇게 자신감이 없어?”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모두 결여되어 있지만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삶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가는지 한 번 확인해보라고.<구멍>에 나오는 구멍은 주인공의 삶에 항상 따라다니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세탁기 문이 되기도 우체부의 입이 되기도 맨홀이 되기도 풍선이 되기도 한다. 처음엔 구멍을 버거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오지만 나름의 해결 방법을 찾고 나서는 구멍의 존재를 아예 인식하지 못한 채 행복하게 일상을 보내는 그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여전히 구멍은 그의 곁에 남아있다.(보름달의 모습으로!) 구멍은 내 뜻과 상관없이 찾아왔지만 구멍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아나톨의 작은 냄비 저자 이자벨 까리에 출판 씨드북 발매 2014.07.27. 이자벨 까리에의 <아나톨의 작은 냄비>에는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냄비 하나 때문에 밝은 아나톨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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